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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의 보석, 조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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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와인 발상지!


와인이 그렇게 품질 좋고 값싸다는 동유럽의 조지아를 방문해 본 적이 있는가?

사실 난 떠나오기 몇 개월 전엔 조지아를 전혀 알지 못했다. 와인의 발상지인 것도 당연지사 몰랐다.

그럼 왜 조지아를 선택했냐고?

지인이 조지아에서 다녀온 트레킹 사진을 보고 그만 반해버린 것이다.

푸릇푸릇한 자연이 가득한 곳.

아직 상업적 발달이 덜 되어있는 곳.

사람 냄새가 나는 곳.

이 정도면 가볼만하지 않은가!

*조지아는 1990년 구소련이 붕괴되면서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신생국가이다. 과거 공산국가의 특유의 모습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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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조지아는 상상 이상으로 너무 ‘힙’했다.

네팔에서 트레킹만 하다 초라해진 몰골로 찾아간 게 부끄러워질 정도로

하지만 며칠 후 트레킹을 떠나게 되면서 수도 ‘트빌리시’를 제외하면 아직 풋풋한 동네였다는 걸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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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도시의 구색을 갖추고 있었지만

아시아와 유럽의 느낌이 적절히 섞인 ‘트빌리시’가 나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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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행은 쉼 없이 달리는 게 아니라는 걸 이곳에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여행의 순간을 기록하고 다음 여행을 알아보는 일상적인 시간들마저도 전부 여행이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었지만 그동안의 여행에선 늘 바쁘게 지냈다.

여행 중에 노트북을 꺼내 내 감정을 기록한다니!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이곳에서 고집했던 여행 방식을 바꿨다. 하나를 포기하고 여러 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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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에 필요한 짐을 꾸려 ‘메스티아’로 떠나기로 했다.

야간열차를 타고 9시간, 마슈로카라는 미니밴을 타고 4시간을 가야만 도착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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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거지! 내가 상상했던 조지아 모습 그대로였다.

이곳을 만나기 위해 소요된 시간처럼 과거를 거슬러 올라간 것 같았다.

높은 건축물이라곤 전쟁을 대피해 만들어진 대피와 ‘코쉬키’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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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티아 지역에서 할 수 있는 트레킹은 크게 2가지!

  1. 찰라디 빙하 트레킹(Chalaadi glacier)

  2. 코룰디 호수 트레킹 (Koruldi lakes)

하지만 시기를 잘 맞춰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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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룰디 호수 / 출처 : caucasus-trek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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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라디 빙하 / 출처 : beyondchasingdreams.com

우기에 찾아가면 “눈”만 볼 수 있다.

우리가 찾았을 땐 빙하도 호수도 없었다. 오로지 눈… 이 전부였다.

여행을 하다 보면 “여긴 무조건 다시 올 거야!” 하는 곳이 있다.

너무 좋아서 혹은 너무 아쉬움이 남아서.

조지아는 후자의 이유로 재방문이 필요한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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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우기’에 찾아간 탓에 내가 원했던 트레킹도 캠핑도 제대로 할 수 없었지만

깨끗한 자연을 그대로 갖추고 있는 이 곳은 아직 현대문명의 손이 닿지 않은 ‘보석’같은 곳이었다.

몇 년 후에 찾아가도 부디 이 모습 그대로였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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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사람들은 참 따뜻하다.

코룰디 호수를 가기 위해 산 중턱까지 운전해 준 베스트 드라이버 “조조”

호수에 다녀오는 3시간 동안 기다리며 만든 꽃다발을 무심하게 나에게 건네주었다.

우릴 기다리며 휴대폰을 만지작 거린 게 아니라 꽃을 꺾어 꽃다발을 만들다니.

상상이라도 해볼 수 있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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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티아까지 왔다면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유산인 ‘우쉬굴리’도 꼭 방문하자.

메스티아에서 사륜구동 ‘델리카’로 2시간이면 갈 수 있다. (길이 험하다. 멀미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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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초콜릿을 주문했건만 조지아 전통음식인 카차푸레~가 나오기도 하는 재미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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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빌리시 만 벗어나면 발달이 덜 된 정겨운 시골마을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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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에서 난 죽도록 아팠다.

워낙 튼튼한 체질이라 이렇게 아픈 건 처음이었다.

깨끗하고 아름답고 보석 같은 조지아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떠나왔다.

와인 투어, 카즈베키 주타 트레킹, 보르조미 트레킹 등 시간만 있다면 할 수 있는 것들이 천지다.




동유럽의 보석, 조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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