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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알트코인을 죽일 것인가

항상 그랬듯이 비트코인이 전례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가상화폐 대장주. 최초의 블록체인 암호화폐 등등. 비트코인을 일컫는 수식어에 걸맞는 행보다.

비트코인은 일평균 33억6000만 달러(3조7480억 원)에 이르며 시가총액도 벌써 1207억 달러(134조6208억 원)이 넘어섰다.

주목할 점은 아직도 상승행보가 그칠줄 모른다는 것이다. 아직 상승지지선을 이탈하지 않고 버텨주고 있으니 말이다.

한때 가상화폐 시장점유율이 40%까지 내려가며 시장 지배력이 곤두박질쳤던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반면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리플, 비트코인 캐시 등 알트코인들은 박살나고 있다.

이더리움은 조정장 이후 2달간 횡보장을 이어가고 있고, 리플은 행사 이후 반짝 상승세를 타다 현재는 하락 횡보 중이다. 비트 캐시만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 마저도 세계 전체 거래량 중 국내 거래량이 50%를 넘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은 11월 중순 세그윗과 세그윗2X를 지지하는 두개의 진영이 양보하지 않아 둘로 쪼개질 가능성이 크다. 자산이 둘로 쪼개진다면 일반상식으론 신뢰성에 금이 가지만, 가상화폐시장에선 공짜 코인이 덤으로 생기는 이득으로 취급된다.

벌써 이더리움 클래식, 비트코인 캐시, 비트코인 골드 3개의 복제 코인 생겨나는 동안 많은 교훈(?)을 얻은 탓에 악재가 아닌 호재가 돼버렸다.

이번에도 세그윗2X 분열 시점이 열흘 넘게 남았는대도 한참 전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선물을 취급하는 것. 중국의 거래재개 기대감. 짐바브웨의 하이퍼인플레이션.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등 세계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이번 상승장은 5~6월에 걸친 가상화폐 대세상승세와 달리 비트코인의 독주가 눈에 띈다는 점이다.

5~6월엔 시장에 이제 막 참여한 뉴비들이 물불 가리지 않고 비트코인이 비싸니 알트코인을 사자는 분위기였다면, 이번엔 확실한 놈에 투자하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런 이유로 비교적 우량코인으로 취급되던 리플, 이더리움, 대시, 모네로 등은 죽을 쑤고 있다.

알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놀라워 하는 동시에 부러움의 눈빛으로 보고 있다.

알트의 시대는 종말인가..이런 말까지 나올 정도다.

과연 그럴까.

비트코인은 하루 평균 30만 건 정도의 트랜잭션 처리조차도 감당하지 못해 실시간으로 20만 건 이상의 펜딩(계류) 건이 유지될 정도였다.

※트랜잭션과 거래량은 다르다. 트랜잭션은 비트코인의 송금 거래를 말하며, 거래량은 거래소내의 트레이더들의 거래를 말한다. 거래소내에서 수천수백만 거래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부담이 전혀되지 않는다. 단지 거래소가 수수료를 받고 거래해주는 것이며, 보유자가 다른 거래소나 개인지갑으로 옮길때만 트랜잭션이 발생한다.

최근 비트코인(주류 BTC)은 일평균 30만 건 정도의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있으며, 펜딩 트랜잭션은 눈에 띄게 감소해 실시간 2~4만 사이를 오가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몇시간~몇일의 송금 시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그윗 포크를 했는데도 펜딩 트랜잭션이 2~4만이란 점이다.

트랜잭션 처리문제로만 보면 되려 거래기록양(블록사이즈)을 8메가로 대복 늘린 비트코인 캐시가 낫다.

아직도 문제가 많은 비트코인이지만..그야말로 주류의 선택이기에 사람들로 하여금 지지받고 있는 것이다.

물론 기술로만 보면 라이트코인이나 비트코인 캐시가 더 좋을 지 모르겠지만. 주류가 선택했다는 상징성은 교체될 수 없는 것이다.

제아무리 알트들이 더 빠른 네트워크, 처리용량의 증가 등을 앞세운다 한들 주류 비트코인의 아성을 무너뜨리긴 힘들다는 것도 어느정도 증명됐다. 적어도 지금까진..

그렇다고 비트코인 외 알트코인들이 모두 망하는 상황은 두고 볼일이다. 예컨대 해외 송금에 있어선 리플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이더리움은 강력한 스마트컨트랙트란 무기가 남아있다.

혹자는 비트코인이 세그윗 포크 이후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을 부가기능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프로젝트를 목표로 나온 코인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가상화폐 대명사 자리를 넘보기에 역부족인 것처럼 비트코인 또한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을 추가한들 이더리움이 그동안 쌓아온 토큰 네트워크, 개발자 풀을 이기기란 쉽지 않다.

익명화 코인인 대시(DASH), 모네로(MONERO), 지캐시(ZCASH)의 기능도 차별화 돼 있다.

예측시장 토큰 어거(AUGUR), 노시스(GNOSIS), 네트워크컴퓨팅 골렘(GOLEM), 탈중앙화 거래소 0x프로젝트, 카이버네트워크 등 비트코인이 할 수 없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많다.

다만 아직 알트코인들의 프로젝트는 설익었다. 비트코인은 탄생이래 모든 거래기록을 보관했다는 완결성과 간단한 금융 에스크로 기능을 지원하는 단순함을 무기로 아성을 견고히 하고 있다. 기술적으론 속도문제만 해결하면 되는 셈이다.

속도 문제는 언젠가 해결될 문제다. 인류의 주특기가 속도, 용량 확장 등 정량적 발전이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역사로 볼때 인류는 비정형적 문제보단 정형적 문제를 푸는 데 특화돼 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의 속도문제는 무난히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더리움의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EVM(이더리움 가상 머신) 프로젝트가 겪게 될 속도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컨디션 난조로 두서없는 글이 됐지만..
결론은 비트코인이 날아간 길을 대체할 수 없는 알트들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상직적 내재가치가 아닌 기능적 내재가치를 가진 코인에도 투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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