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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겪은 축농증 이야기
제가 겪었던, 아직도 겪고 있는 축농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인터넷에 얼마 없는 부비동염 수술 후기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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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은 간단히 말해서 코 안쪽에 텅 빈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 농이 차는 병입니다
증상은 코막힘과 코풀면 노랗고 끈적이는 콧물이 나오고 목 뒤로도 넘어가는데게 일반적입니다. -
제가 처음 병원을 찾게 된 계기는 아마 중3에서 고등학교 넘어갈 때 였습니다.
그냥 얼굴이 아팠습니다. 코 옆과 윗니 있는곳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학교며 학원이며 수업들을땐 항상 펜으로 광대와 코 사이를 꾹꾹 누르곤 했습니다. 아프니까 지압하듯이요.
처음엔 통증이 간질간질한 정도였는데 이게 점점 발전해서 신경쓰여서 아무것도 못할정도가 되서야 병원을 찾았습니다. -
처음엔 이게 이빨이 썩어서 그런가 싶어서 동네 치과를 모두 돌아다녔습니다. 4-5개 정도 병원을 돌아다녔는데도 다들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만 합니다. 실제로 치아에는 이상이 없었으니까요.... 그러다 마지막 치과에서 의사선생님께서 이비인후과에 한번 가보는게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의사선생님 정말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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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에 왔습니다. 증상말하고 코 안을 한번 보시더니 바로 옆에 정형외과 가서 엑스레이 찍어오라 하십니다. 얼굴에 엑스레이를 찍고 오니 텅 비어있어야 할 부비동(부비동이란 코와 코 주위 머리 뼈에 비어 있는 좌우 8개의 공간을 의미한다. )이 꽉 차있다고.. 이정도는 동네에서 약으로는 힘들고 큰병원 가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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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견서 받아서 큰병원 왔습니다. 그 사이에는 일단 진통제랑 항생제를 받아 먹어서 통증은 없었습니다. 큰병원에서도 보통 바로 수술은 안하고 몇달간 약을 먹어보고 한답니다. 날짜 문제도 있고해서요. 그래서 한 달넘게 항생제를 매일 먹고 경과를 지켜봤습니다. 그래도 크게 차도가 없어서 수술날짜 잡고 수술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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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마취했구요, 수술은 잘 됬습니다. 저야 그냥 마취가스 마시고 자다가 일어나보니 끝이였지만 기다리던 부모님은 죽을맛이였다고 합니다. 수술하고나면 엄청난 거즈 들이 콧속에 들어있고 또 엄청난 거즈들을 빼내기 쉽게 끈에 이어서 얼굴에 붙여놉니다.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릅니다.) 그리고 하루정도 후에 바깥쪽 거즈들 빼내고요. 또 며칠뒤에 안에있던 거즈까지 뺍니다. (그런게 들어있는줄도 몰랐는데 갑자기 내 코에서 거즈가 나옵니다 ㅋㅋ) 그리고 코세척법 알려주고 보통 퇴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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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와서 코세척 몇번하면 피나 딱지들이 엄청나오다가 깨끗해질 때가 옵니다. 진짜 편안합니다. 숨쉬는게 이렇게 편안한거였구나 깨닫게 해줍니다. 개구리 뜨거워지는 물에 삶아죽듯이 코가 조금씩 막혀오다가 한방에 뚫어버리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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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땐가 재발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윗니가 아파오면 축농증이 생기고 있구나 느껴집니다... 그러다 또 동네병원가고 큰병원가고 했습니다. 큰병원에서도 재수술은 좀 신경쓰이는지 웬만하면 약으로 치료해서 수술안하는 쪽으로 가려는게 느꼈질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수술하기로 확정하고 나서는 엄청엄청 신경써주는게 느껴졌습니다. 재수술이니까요... 네 똑같이 수술하고 또 깨끗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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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초에는 문제없이 살다가 군대에서 또 문제가 생깁니다. 활동량이 많아지고 하니 조금씩 고이던 농들이 밖으로 나옵니다. 그냥 콧물이 나온다 느낌이 아니라 뭔가 큰 덩어리가 나올것같은 느낌이 들고 풀면 농이 한가득 나옵니다.
군의관께 말하면 항생제 1주일치 주고 그거 먹고나면 또 몇달 괜찮고, 다시 생기면 또 항생제 1주일 먹고 또 몇달 괜찮아지고 반복합니다. 여름에는 보통 크게 문제가 없고 겨울에 좀 심해집니다. (온도변화가 크면 클 수록 민감해지는것같습니다. 실제로 마스크 쓰고다니면 좀 증상이 완화됩니다.) -
전역해서는 운동을 시작합니다. 혼자서는 헬스시작해도 암것도 할줄몰라서 크로스핏박스 등록해서 배웠습니다. 크로스핏에서는 Handstand push-up(물구나무서기)가 있는데 초반에 이거할때 누런콧물이 진짜 쏟아졌습니다. 몇년간 쌓아놓은 노란 농들이 어릴 때 이후 처음으로 중력의 방향이 바뀌니까 다 떨어져 나오더라구요. 저녁에 운동하고 집에와서 베개에 눕는 순간 코로 나오려고 할때도 많았습니다. 운동 시작한 겨울은 코 질질하면서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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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여름부터 2017년 가을까지 운동을 쉬지 않고 했습니다. 그리고 16년에서 17년 넘어가는 겨울은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약없이, 코 때매 크게 불편함 없이 지나간 한 해 였습니다. 밖에서 달리기 하면 콧물이 조금 나오는 정도는 있지만 매 겨울마다 약을 찾아다녔던것에 비하면 아주 편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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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겨울에는 운동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또 코가 말썽입니다. 자주가는 동네 이비인후과 가서 "선생님, 또 축농증인것 같습니다." 하면 한번 보시고 "그러네. 항생제 줄께 끼니 거르지말고, 하루 두끼먹지 말고 꼭 세끼 챙겨먹고 약먹어라" 하십니다. 체내 약물(?)농도가 꾸준히 유지되야 효과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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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증상이 괜찮아 질때까지는 약도 계속 먹습니다. 증상이 나아지려면 약이 필요합니다.그리고 나아진걸 유지하려면 운동밖엔 없는것같습니다. 2018년 열심히 운동해야겠습니다.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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