꼽실여우
@curly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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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사에 감사하라
당장의 모진 삶이 두려워 적당히 순응하고자 했을 뿐인데 당대엔 부와 명예, 하지만 후손에겐 치욕으로 남을 일 없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이념, 사상 따위에는 관심조차 없었음에도 이웃을 죽창으로 찔러야 하는 강요가 없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그저 식솔들을 챙길 요량으로 돈 몇 푼에 선택한 타국의 전장에서 나와 아무 연관도 없는 양민까지 죽여야 하는 순간과 무관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