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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참새가 날아와서 내 손바닥에 투명한 보석 3개를 토해냈다. 그 다음날 진시장에서 갔다가 백수정 하나를 만원 주고 사왔다. 백수정을 쥐어보고 하늘에 비춰본다. 기분이 좋다.
방충망 끈에 삿갓조개 껍질을 달았다. 바람이 불면 조개가 움직인다. 창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건 사실 별 거 아닌 일로도 가능하다. 기분 좋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 있으면 된다.
올 겨울에 이사를 하게될 것 같다. 본가에서 독립을 한 후 이사를 7번 했다. 이번이 8번째이다. 사실 내 입장에서는 번거롭지도, 힘들지도 않다. 하지만 작은 강아지가 받을 스트레스가 걱정된다. 강아지는 2016년에 태어나서 2020년이 될 때까지 3번이나 주인을 따라 이사를 했다. 또 집이 바뀌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해야하고, 옮길 집이 아파트 필로티…
건물주는 한 달에 한 번 우리 가게에 왔다. 인쇄업체의 사장이었던 그는 내가 세를 든 건물 뿐 아니라 주변에 건물을 여러 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다른 건물주와 만날 일이 있으면 사랑방처럼 우리 가게를 약속장소로 이용하곤 했다. 매번 당연한 듯이 커피값을 내지 않는 건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부동산 업자와 같이 나타나서 이 길이 살아났으니 가게세를…
10살 때의 일이다. 엄마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방문판매하는 분을 통해 요리책을 샀다. [하숙정 요리집]이었는데, 총 네 권으로 구성된 책이었다. 엄마는 첫 날 그 책을 훑어보더니 찬장 안에 넣어두고 다시는 열어보지 않았다. 그 책을 애용한 것은 나였다. 특히 네 권 중 마지막 [세계의 요리]편을 매일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엄마에게 “나 이거 해줘, 저…
불가능한 일은 없다. 하루종일 헤매도 네잎 클로버 하나 찾아지지 않는 날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맘 먹으면 서른 개도 거뜬히 찾을 수 있다. 습관의 끝에 단단한 열매는 반드시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노력이 아니라 습관이다. 내 생을 어떤 습관으로 채울 지가 관건이다.
비를 맞으며 산책했다. 비 오는날 우비만 입고 산책하는걸 무척 좋아한다. 숲에 가서 나무 사이를 걷는다. 숲향기가 강하게 나고 선명한 초록의 잎이 춤을 춘다. 우비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음미한다. 생각이 사라지고 나와 숲만 남는다. 그렇게 한 시간 걷다가 돌아왔다.